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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 LETTER FOR YOU · 제작자의 편지
FROM. SEEYA ARCHIVE

여러분의 기억 속 씨야는 어떤 존재인가요?

첫 소절만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있고, 한동안은 쉽게 펼쳐보지 못했던 장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.
반가움과 그리움 사이에서, 저마다 오래 품고 있었을 이름이니까요.

다시 만나고 나니, 지나온 날들도 조금 다른 빛으로 펼쳐집니다.
마지막인 줄 알고 오래 머물렀던 장면 뒤로, 아직 만나지 못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
이제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다가도, 앞으로의 우리를 떠올리게 됩니다.

함께 웃었던 무대도, 오래 간직하고 싶은 목소리도.
흩어져 있던 씨야의 순간들을 이곳에 한 장씩 모았습니다.
오래전 귀퉁이를 접어둔 사람도, 이제 막 첫 장을 여는 사람도 저마다의 속도로 머물 수 있도록요.

이곳에서 추억을 마주할 때, 그 곁에 새로운 기쁨도 조금씩 놓였으면 좋겠습니다.
익숙한 장면에서는 잊고 있던 웃음을 찾고, 처음 보는 장면에서는 앞으로 좋아할 이유를 하나 더 발견하셨으면 합니다.
그렇게 서로 다른 날에 시작된 발걸음들이 이곳에서 자연스레 나란해지기를 바랍니다.

그리고 세 사람도 언젠가 이곳에 들른다면, 자신들이 지나온 자리에 어떤 온기가 남아 있는지 천천히 둘러보았으면 좋겠습니다.
누군가의 하루를 버티게 하고, 평범한 날을 오래 간직할 날로 만들어준 순간들이 여기 있습니다.
그 순간들을 펼쳐두는 일이, 우리가 건네는 반가운 인사가 되었으면 합니다.

언젠가 오늘도 이곳의 한 페이지가 되겠지요.
그 페이지에는 다시 만난 반가움과, 아끼지 않고 표현한 고마움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.
훗날 함께 펼쳐보며 오래 웃을 수 있도록요.

기다림의 끝에서 기적처럼 만난 우리,
이제 다 같이 나란히 발맞춰 걸어가기를.

씨야 아카이브 제작자 드림